[1편]에서 세팅을 마치고, 화요일 아침 첫 자동 실행 결과를 받았다. 규칙 하나가 잘 지켜졌는지 확인하려다 전혀 다른 문제 두 개를 발견했다. 그중 하나는 브리핑이 아니라 그 브리핑을 검증하던 AI가 틀렸던 경우였다.

첫 자동 실행 브리핑
첫 자동 실행 브리핑

목차


    첫 자동 실행 결과, 새로 넣은 규칙은 지켜졌을까

    1편 마지막에 프롬프트에 세 가지를 추가했었다. 출처를 여섯 개 매체로 제한하기, 확인 안 된 개별 기업 이슈는 통째로 빼기, 파일 대신 채팅 본문으로 답하기다. 출처 제한은 잘 지켜졌다. 지난번에 섞여 있던 개인 트레이딩 사이트나 암호화폐 매체 없이 TheStreet, CNBC, Yahoo Finance의 실제 기사 링크가 달려 나왔고, 등락률도 범위 표기 없이 단일 수치였다. 세 번째 규칙은 뒤에서 다룰 문제로 이어졌다.


    몽고디비 기사, 틀린 쪽은 브리핑이 아니라 검증이었다

    브리핑에 "몽고디비 CEO가 메타로 전격 이직했고 전 CEO가 임시 대표로 복귀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검증을 맡은 Claude는 검색을 여러 번 돌리고도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틀린 내용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현재 CEO가 평소처럼 활동 중이라는 자료만 나왔다는 것이다. 이 결과를 믿고 지어낸 사건으로 판단해 프롬프트에 검증 규칙을 한 번 더 강화했다.

    그런데 다음 실행에서 같은 내용이 디테일만 더 붙어서 다시 나왔고, Claude는 이번에도 틀렸다고 했다. "지어낸 게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결론 내리려던 참에 직접 찾아봤더니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 [Yahoo Finance 보도] 기준으로 CJ 데사이 CEO가 메타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조직을 맡기 위해 사임했고, 전 CEO 데브 이티체리아가 임시 CEO로 복귀했다. 이 확인 결과를 Claude에게 알려줬다.

    미국 시간 9월 28일 월요일 개장 전에 나온 소식이라 검색이 아직 따라잡지 못했을 수 있다. 검증 도구인 검색이 최신 사건을 놓칠 수 있고, 그때 "검색에 안 나오니 가짜"라고 단정하는 건 또 다른 오류다. 검색으로 못 찾은 것과 실제로 없었던 일은 다르다.

    처음엔 오판으로 의심했던 몽고디비 관련
    처음엔 오판으로 의심했던 몽고디비 관련


    알림은 오는데 모바일에서 결과가 열리지 않을 때

    장소 구매 받지 않고 앱에서 받아보려고 세팅을 하는 것인데, 브리핑 결과가 채팅 메시지가 아니라 프로젝트 안의 문서 파일로 저장됐고, 푸시 알림을 눌러도 모바일에서 열 경로가 없었다. 프로젝트 탭에 들어가봐도 대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은 모바일 웹으로 접속하면 결과가 보인다는 걸 확인해서 당분간 그렇게 쓰기로 했다. 프롬프트를 잘 짜는 것과 그 결과를 실제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알림은 오는데 본문을 열 방법이 없던 상황
    알림은 오는데 본문을 열 방법이 없던 상황


    브리핑 손보기: 개조식 전환과 전일 예고 확인

    서술형에서 개조식으로

    브리핑이 꽤 길어져 있어서 모바일에서 매일 읽기엔 부담스러웠고, 1부 전체를 개조식으로 바꿨다. 걱정은 요약을 요청하면 원인-결과 설명 같은 내용이 함께 줄어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형태만 개조식으로 바꾸고 정보량은 줄이지 마라"는 조건을 명시했다. 정보량 유지와 형식 압축은 서로 당기는 지시라 다음 실행에서 어느 쪽이 이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형태만 바꾸고 정보량은 유지하라는 조건을 추가한 프롬프트
    형태만 바꾸고 정보량은 유지하라는 조건을 추가한 프롬프트


    전일 예고 확인 섹션 추가

    [다음 변수]에서 예고한 이벤트가 다음 날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는 섹션도 넣었다. 마이크론 실적이나 PCE 발표처럼 짚어둔 일정이 지나면 예상과 맞았는지 한두 줄로 짚는 식이다. 이러면 어제의 예측과 오늘의 결과가 하루 단위로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어제 예고와 오늘 결과를 잇는 섹션 추가
    어제 예고와 오늘 결과를 잇는 섹션 추가


    이번 회차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든 곳은 새 기능이 아니라 결과 하나가 맞는지 판단하는 일이었다. 그 판단을 맡겼던 AI가 한 번 틀렸고, 바로잡은 건 내가 직접 한 확인이었다. 앞으로는 검증에서 근거를 못 찾았다고 나온 이슈를 가짜로 분류하지 않고 보류로 두고, 원문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다음 실행에서는 개조식 전환이 정보량을 지켰는지, 전일 예고 확인이 실제 결과와 얼마나 맞는지 두 가지를 기준으로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