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하이닉스 옵션체인 표를 켜놓고 델타, 감마, IV를 하나씩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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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SKHY) 콜옵션 행사가별 델타·IV·미결제약정을 정리한 옵션체인 표 |
델타 - 옵션 가격 반응 속도
델타는 주가가 1달러 움직일 때 옵션 가격이 얼마나 따라 움직이는지 나타내는 값이다.
165.00 행사가는 델타 0.40으로 주가가 1달러 오르면 옵션도 대략 0.40달러 오르고, 140.00 행사가는 델타 0.88로 거의 1대1에 가깝게 움직인다. 표를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 델타가 0.93에서 0.17까지 낮아지는데, 주가와 밀접하게 붙어 움직이느냐가 행사가 위치에 따라 옅어진다는 뜻이다.
델타는 이 옵션이 사실상 주식을 얼마나 대신하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델타 0.9짜리는 주식 한 주를 산 것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델타 0.2짜리는 주가가 조금 움직여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안전하게 움직이는 옵션을 원하면 델타 높은 쪽, 적은 돈으로 큰 베팅을 원하면 델타 낮은 쪽을 고른다.
감마 - 델타가 가장 가파르게 변하는 구간
감마는 주가가 움직일 때 델타 자체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델타의 변화 속도다.
행사가 155.00에서 157.50 구간은 델타가 0.69에서 0.62로 줄어 1달러당 -0.028, 160.00에서 162.50 구간은 0.55에서 0.47로 줄어 -0.032다. 반면 172.50에서 175.00 구간은 -0.020으로 완만해진다. 현재가 부근인 155에서 165 사이가 가장 가파른 콜 감마 밀집 구간이다.
139.00, 140.00, 141.00 구간은 델타가 0.93, 0.88, 0.94로 들쭉날쭉한데, 감마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불안정한 탓이다. 직접 확인해보니 139.00과 141.00은 미결제약정 20에서 30건대에 거래량은 0에서 2건뿐이었고, 140.00은 미결제약정만 501건인데 거래량은 14건이었다. 매매 없이 호가만 쌓인 구간이라, 거래가 활발한 구간의 델타만 감마 계산에 써야 한다.
감마가 큰 구간은 마켓메이커가 델타헤지를 위해 주식을 자주 크게 사고팔아야 하는 구간이라 실제 주가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감마스퀴즈나 콜 월도 이 원리에서 나온다.
IV - 옵션 가격에 담긴 시장의 예상 변동폭
IV,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앞으로의 예상 변동폭이다. 과거 변동성이 아니라 옵션 가격을 역산해 뽑아낸 미래 예상치라는 점이 다르다.
155.00에서 160.00처럼 거래가 활발한 구간은 IV가 58에서 60퍼센트대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140.00에서 148.00처럼 거래량이 거의 없는 구간은 57.83에서 91.47퍼센트까지 들쭉날쭉했는데, 거래 없는 호가는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170.00에서 175.00 구간은 IV가 다시 59.54에서 61.09퍼센트로 올라가는데, 변동성 스마일 현상으로 극단적 방향에 대한 보험료를 시장이 더 비싸게 매긴다는 뜻이다.
IV가 높다는 건 옵션 프리미엄이 비싸다는 뜻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 ADR 옵션은 2026년 7월 상장 첫날 IV가 170퍼센트대까지 치솟았는데, 실적 발표나 대형 이벤트 직전에 IV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이 사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큰 155.00에서 170.00 구간만 남기고 보니, 델타 0.5에 가장 가까운 160.00, 델타 0.55가 현재가와 가장 근접한 지점이었다. 그 주변 감마가 가장 크다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니, 주가가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옵션 가격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마켓메이커의 헤지 매매도 활발해질 거라는 그림이 그려졌다.
지금 이 구간의 IV는 58에서 60퍼센트대로 낮게 안정돼 있다. 시장이 당장 극단적인 변동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다. 앞으로는 이 58에서 60퍼센트를 기준선 삼아 지켜볼 생각이다. 이 구간의 IV가 갑자기 확 뛰는 순간을 포착하면, 시장이 큰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태세로 들어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포지션 크기 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